지하수 연결 수도공사를 하다가 멈춘..여름 내내 방치해 둔 섬 장애인 쉼터.
혹시 지난 장마에 무사한지 궁금해서 가봤는데 하필 폭풍우. 이차저차 건너갔는데 폭풍우로 배 운항을 중지한다는 방송.
졸지에 1박 2일 지냈다. 도착하니 비를 잔뜩 머금어 죽 같은 마당..혹시나 하고 차를 댔는데 역시나 차가 빠져버렸다. 헛바퀴 돌며 꿈쩍 안한다. 부랴부랴 119에 연락해 섬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으나..벼라별 방법을 다 써도 꿈쩍 안한다. 결국 구조대원들도 미안하다며 날 샌 후 포크레인이나 트랙터 불러주겠다고.. 암튼 소나기 소리가 컨테이너를 때리는 소음속에 걍 잤다. 새벽에 일어나 혹시 하고 차를 둘러보니 흙이 차체를 붙잡고 있는 것 같아 안으로 기어들어가 두어시간 동안 진흙 걷어내고 혹시나 하고 움직여봤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쑥 빠져나온다. @ 휴.. 일단 차는 구조. 암튼...119 구조요원들이 못한 것 내 혼자 해결했다는~^^
이곳엔 고라니가 엄청 많다. 때문에 다른 작물은 심을 수 없어 추모연대 동지들과 6월 말 즈음 고라니가 먹지 않는다는 들깨 심었는데 와......거의 사람 키 높이 만큼 자랐다. 깻잎 좀 따고 무너진 흙담들 손 보고 수도공사 하던 것 마저 흙 묻고 귀가.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참 맑다.

*할 일
1. 휠체어용 흙경사로 철거, 철골? 목재? 경사로 공사.
2. 수도 주변 시멘트 공사 및 하수관 공사.
3. 울타리용 쥐똥나무 혹은 사철나무 식재(약 500~800주 이상 필요).
4. 장애인용 화장실 설치(2x4 캐노피텐트, 장애인용 양변기,수도공사).
5. 비 온 날 마당에 차 빠지지 않게 대책 마련.
6. 들깨 수확 후? 배추 심기.
7. 컨테이너 주변 수직경사 보강공사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지난 6월 말경 사진(들깨 심을 때)


지난 6월 말경 사진(들깨 심을 때)